CES 2015 리포트 작성취지

╶ 올 한해의 기술과 IT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CES 2015의 현장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최신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함

작성순서

╶ 들어가기

╶ CES 2014의 트렌드 리뷰

╶ CES 2015의 주요 트렌드

╶ 기타 주목할 만한 제품들

╶ CES 2015 정리

1. 들어가기

╶ 빠른 기술 발전의 근간에는 초고속 인터넷 같은 인프라스트

럭쳐의 혁신이 배경이 되었고,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

로소프트, 구글처럼 소프트웨어 기반의 기업이 성공과 함께

주목을 받아왔음

╶ 그러나, 최근 들어 애플의 혁신적인 하드웨어 발표, 킥스타터처

럼 대규모의 공장이나 시설 없이 아이디어만 갖고도 소비자를

흥분시키는 하드웨어 혁신이 이어지면서 전자, 가전을 위주

로 한 하드웨어가 주목받고 있고,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CES라고 할 수 있음

╶ 매년 1월 개최되는 CES는 그 해에 선보일 가전, 전자제품들의

트렌드를 보여주며 이후 기술의 제품화 방향을 알아볼 수

있는 시금석이 되는 행사로 여겨지고 있음

╶ 이런 이유로 전 세계 전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자사의

기술과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로 CES를 이용하고 있고, 이를

관람하려는 업계 관계자와 일반인들도 대거 라스베가스를 방문함

╶ 단일 트레이드 쇼로는 전 세계 최대의 가전박람회인 CES는

올해 1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렸고,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을 넘어 16만

명이 찾아 높은 관심을 증명했음

2. CES 2014의 트렌드 리뷰

╶ 2015년 CES의 트렌드를 살펴보기 전에 2014년 행사4의 주요

주요 트렌드를 살펴보고 올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해보

고자 함

╶ 작년에 신기술로 소개된 것들이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제품

화가 되어 소개된 경우가 많이 있고, 중복되는 것은 사실임

올해 CES 2015 전시장에 설치된 조형물

커넥티즈 카

╶ 작년 CES에서 눈에 띈 것은 차량을 위한 IT 기술, 그 중에

서도 4G LTE가 장착된 Connected Cars로 불리는 기술이 여

러 기업에서 소개했음

╶ 단순히 4G 연결로 차량 내 탑승자들에게 인터넷 연결을 제

공하는 것을 넘어, 차량에 장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스마트폰 연결, 액션 카메라와의 연동 기술이

소개됐음

웨어러블

╶ 2014년 눈에 띄게 새로운 제품들은 바로 웨어러블 제품군들임

레이저 헤드라이트가 장착된 아우드 스포트 콰트로 컨셉카

가민의 비보 핏 피트니스 밴드

╶ 핏빗, 조본 업 등 피트니스 제품이 큰 시장을 형성하면서 유사

경쟁 제품이 대거 출품되었지만, 스마트와치, 스포츠 기어,

가상현실 안경/고글 등도 다수 출품되었음

╶ 실제로 작년 CES 2014 이후 많은 신제품들이 시장에 계속

소개됨

4K TV

╶ CES의 중심에는 소비자 가전이 있는 만큼 작년에도 가전 대표

상품인 TV에서 4K HDTV가 다수 출품되었음

╶ 2013년에 4KTV가 CES를 통해 선을 보이긴 했지만 천만원 대

이상의 제품들로 사실상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 어려웠다면,

2014년에는 현실적인 가격대의 4KTV, 그리고 4K를 지원하는

프로슈머용 4K 캠코더들까지 선을 보였음

토이 로봇 혁명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결되어 무선으로 조종이 가능한

로봇 토이들이 갑자기 대거 출품된 것은 예상외의 일이었음

╶ 애플 발표회에서 소개되기도 했던 Anki Drive나 Orbotix의

Sphero 2B 신제품 들은 기존보다 훨씬 똑똑해지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멀티플레이어 게임 등의 새로운

기능을 탑재했고, 가격대도 더 낮아짐

소니의 일반 소비자용 4K 캠코더

스팀 머신

╶ 세계 최대의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는 PC를

넘어 거실용 콘솔 게임기의 영역을 공략하기 위한 SteamOS를

발표하고, 이를 장착한 PC 기반의 콘솔인 스팀 머신의 프로토

타입제품들을 제휴사들과 함께 선보였음

╶ 가격대는 499불에서 6천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됨

╶ 큰 화제를 모은 발표였지만 실제로 스팀 OS의 연기, 스팀

컨트롤러의 구조 변경 등으로 인해 실제 제품의 출시는 꽤

늦어졌고, 2014년 말까지 대다수 제품이 발표되지는 못했음

Orbotix의 Sphero 후속작 Sphero 2B

에일리언웨어의 스팀머신 프로토타입

곡면 디스플레이

╶ 전년 4K TV를 메인스트림으로 소개한 가전 업체들은 삼성과

LG를 필두로 곡면 OLED TV를 선보였고, LG는 6인치의 LG

Flex 곡면 스마트폰을 선보였음

╶ 특히 업계는 곡면 디스플레이가 대형화되는 TV에서 큰 장점을

가진 것으로 홍보했으나 일반 평면 디스플레이에 비해 월등

히 높은 가격 탓으로 2014년 제품들이 시장에 선보였음에도

일부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한 니치 제품으로만 포지셔닝

하는데 그침

크게, 더 크게

╶ 최근 수년간 CES의 TV쪽 트렌드는 4K, 3D 등도 있었지만

그중 최고 화두는 단연 크게, 더 크게였음

╶ 2014년 CES에서도 120인치의 초대형 TV가 등장했고, TV 뿐 아

니라 삼성의 갤럭시 프로 12.2인치 태블릿, 6인치 폰, 13인치

크롬북 등 더 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 다수 출품되었음

╶ 실제로 2014년에는 기존의 40-50인치대의 TV가 주류를 이루

던 시장에서 50-65인치에 이르는 대형 TV로 시장의 중심이

옮겨갔고, 여기에는 평면 TV 가격 하락이 한 몫을 차지함

3. CES 2015의 주요 트렌드

╶ CES가 매년 열리는 만큼 상당수의 트렌드는 전년에서 이어

지는 흐름을 보여줬지만, 훨씬 강화된 트렌드가 있는가 하면

(4K TV), 이미 트렌드라고 하기에는 너무 대중화되어 새로울

것이 없는 분야의 경우는 새로운 기능을 제품군에 추가, 선

보이기도 함

╶ 전체적으로는 “최초”의 키워드보다는 “최고”를 더 강조

하는 쪽이라고 볼 수 있음

Curved Display / 안드로이드 TV

╶ 작년 CES에서도 일부 컨셉트 제품의 형태로 선을 보였던

Curved Display, 곡면 디스플레이는 일부 고가형 TV와 컴퓨

터 모니터에 탑재돼 선보임

╶ 작년 CES 디스플레이의 테마였던 4K은 이미 시장에서 대중

화된 제품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서는 더

얇고, 새로운 색 재현 엔진, 대형 OLED TV 등의 개선된 제품

발표에 치중했음

╶ 소니의 초박형 4K TV는 스마트폰보다도 얇은 ¼ 인치 두께

제품을 선보였고, 샤프를 비롯한 일부 가전사에서는 8K TV를

선보여 더 높은 해상도로의 발전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줌

╶ 하지만 단연 이번 CES의 새로운 디스플레이 주제는 Curved

Display, 곡면 TV의 본격적인 등장이었음

소니가 선보인 초박형 4K TV

╶ 이미 국내에도 선보였던 LG Flex의 후속작 Flex2가 CES를

통해 처음 선보였고, 소형 곡면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LCD/LED, OLED 등의 곡면 TV, 그리고 PC용 곡면 모니터들

까지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 제품에 곡면 디스플레이가 본격

적으로 제품화되어 선보였음

╶ 휴대폰을 제외하고는 곡면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군들이 선을

보였고, 특히 삼성은 2014년 곡면 디스플레이에 투자하고 지

속적으로 제품을 발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곡면 TV,

모니터 신제품을 많이 발표함

╶ 2014년부터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 퀀텀닷 방식의 TV도 일

부 선을 보였는데, 삼성전자는 나노 크리스탈 기술이라는 이

름으로 SUHD 제품에 적용하였고, 일본과 중국 가전사에서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 제품군을 출시하여 2015년에는 더

많은 제품들의 출시가 예상됨

╶ CES에 별도로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지만 구글은 새로운

안드로이드 TV를 선보였음

LG의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Flex 2

╶ 그동안‘구글 TV’라는 기술명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나, 이후 구글은 크롬캐스트라는 스트리밍 제품으로

다소 새로운 시도를 하였고, 크롬캐스트 기능을 포괄한

‘안드로이드 TV’를 새 브랜드로 내세움

╶ 발표와 동시에 소니, 샤프, TP 비전, 필립스 등의 회사가 초기

파트너로 봄 출시 일정을 발표했고, CES 부스에서도 깜짝

놀랄 만큼 많은 안드로이드 TV 탑재 제품군들이 선을 보였음

╶ 과거 구글TV 탑재 제품들이 시험적인 성격으로 소수의 제품

에만 탑재되고 대중화되지 못한데 비해, 안드로이드 TV는

소니나 샤프의 대다수의 신규 제품군에 대거 탑재되었고, 샤

프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줌

╶ 스마트 TV를 위해 자체적인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하고 구축

해 경쟁해왔던 가전사들은 구글이나 애플의 스마트한 셋탑

박스 제품들에 비해 업데이트 속도나 기능, 앱 등에서 뒤떨

삼성의 곡면 SUHD TV

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과감하게 안드로이드 TV를

탑재함으로써 스마트 TV 플랫폼 경쟁의 새로운 국면을 맞

이하게 됨

스마트 / 커넥티드 카

╶ 최근 7년 동안 CES에서 2015년 만큼 많은 메이저 자동차

회사가 전시장내에 부스를 갖추고 참가한 사례는 없었음

╶ 야외 전시장 뿐 아니라, North Hall의 넓은 면적을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현대, 도요타, 포드 등 9개 기업이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온라인에 연결된, 즉 3G/4G 접속을 차량에

서 제공하고 이를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동하면서

차량탑승객에게 Wi-Fi 형태로 제공하는 Connected Car 개념을

본격적으로 선보임

╶ 각사의 자체 차량 플랫폼에 온라인 접속 기능이 추가된 것

은 물론이고, 양대 모바일 플랫폼 제공사인 애플과 구글의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

제품군들을 선보였음

소니의 안드로이드 TV 탑재 제품

╶ 휴대폰에 스마트폰이 있다면, 이들 커넥티드 카는 스마트카

라고 명명할 수 있을 만큼 음성, 제스처로 동작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앱을 통해 정보를 얻거나 뮤직 스트리밍 등의 엔터

테인먼트를 구현함으로써 인포테인먼트 기능의 핵심으로 온

라인 연결과 앱 사용이 크게 부각되었음

╶ 이미 북미시장에서 17인치 대형 스크린을 탑재하고 버튼을 없

앴으며 무선 기능 업데이트까지 지원하고 있는 테슬라와 비교

해 첨단 이미지 측면에서 경쟁하기 위해 유사한 접근을 보여

주는 경우가 많았음

╶ 메이저 자동차 제조업체 외에도 파이오니어, 켄우드 등 전통의

애프터마켓 차량 오디오 회사들은 각각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

플 카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들을 선보였는데, 아직은 출품사의

수가 많지 않아 2015년 한해 동안 시장이 형성되면서 더 많은

업체가 신규 라인업을 추후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됨

╶ 이 외에도 구글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무인자동차도 벤츠,

도요타 등에서 컨셉카를 선보이면서 이후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음

폭스바겐의 대형 스크린 탑재 골프 R 터치

웨어러블 / VR / IoT

╶ 올해 CES 최대의 화두는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주는

사물인터넷, IoT라고 해도 과언이 아님

╶ 국내 양대 가전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타이젠과

웹 OS를 탑재한 스마트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기기에

IoT를 적극 활용한 스마트 가전을 본격적으로 홍보함

╶ 또한 이들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 웨어러블, 홈오토메이션

등이 연결되는 일련의 솔루션들을 각자 선보이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선보임

╶ 삼성의 경우 최근 2천억 원 이상의 금액으로 인수한 SmartThings

제품군을, 밀레가 선보인 밀레앳홈, 100여개의 기업을 묶어 얼라

이언스로 참여한 퀄콤, 중국 가전사들도 관련 기술과 제품군들을

대거 선보였음

파이오니어의 애플 카플레이 탑재 제품

╶ 작년 CES에 이미 많은 피트니스 스마트밴드들이 등장했고,

삼성,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메이저 회사들 또한 대거

신제품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렌드는 계속 이어짐

╶ 특히 작년 가을 애플이 애플 와치의 2015년 봄 발표를 선언

하고 제품을 소개하면서 시장은 더욱 본격적으로 애플과 경

쟁할 제품을 준비해 CES에 선보였음

╶ 피트니스 기능에 e-Ink를 적용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크게

늘린 소니 제품은‘애플 와치’처럼 다양한 밴드를 선택할 수

있게 하여 단순한 기능성 제품이 아닌 패션 상품으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했고, PC 주변기기 회사인 Razor, 수많은

중국 회사들이 저가 시장을 노린 유사 상품을 CES에 선보임

╶ 애플 와치의 성공 여부에 따라 전반적인 스마트와치 제품군의

방향성과 다양성이 내년 CES에서는 또 다른 모습으로 등장

할 것으로 예상됨

╶ 오큘러스가 삼성과 함께‘기어VR’을 내놓은 다음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VR 헤드셋 또한 웨어러블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삼성의 기어 VR과는 별도로 오큘러스도 지금

까지의 CES 전시 중 가장 대규모로 시연장을 설치하고 VR의

소니의 e-Ink 기반 스마트 밴드

선두주자로서의 위상을 강조했고, 삼성은 기어 VR을, 소니도

작년 발표한 VR 헤드셋인 모피어스를 전시했음

╶ 이 외에도 게임과의 연동을 강조하는 PC 주변기기 제조사

Razor의 OSVR, 중국 제조사의 다양한 VR 헤드셋들이 CES

에서 선을 보였음

╶ 다만 삼성과 소니 등 메이저 회사들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영상 재생을 위한 주변기기의 성격에 국한되었음

╶ 게임을 위시한 SW를 중심으로 인터렉티브에 핵심을 두었으

나 실제로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제한으로 인해 대중

적인 상품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지원 소프트웨어나 콘

텐츠가 보강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보임

드론, 토이 로봇

╶ 작년에 예상치 못하게 대거 출품되면서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

한 스마트 토이, 토이 로봇들을 올해 CES에서도 만날 수 있었음

╶ 특히 이들 토이 로봇에 추가되어 눈에 띈 것은 다양한 가격

대와 기능의 드론임

Parrot의 카메라를 장착한 Mini Drone

╶ 수년간 드론을 계속 발표해온 Parrot의 경우 올해는 일반인

도 취미로 간단하게 토이처럼 즐길 수 있는 Mini Drone,

Jumping Sumo, Bebop Drone 등의 저가의 가격에도 스마트

폰 통합, 무선 촬영 등의 기능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였음

╶ 이미 전 세계 최대,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중국의 Drone

제조사인 DJI 등을 비롯한 여러 드론 제작사들이 다양한 제

품과 기능의 모델을 선보여 드론의 대중화가 올해는 훨씬 다

양한 구매층에게 어필하며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음

CHINA

╶ 중국 제조사들을 해외시장에서 마주치는 것은 더 이상 새로

운 일이 아니지만, 올해의 경우 참가 업체와 부스, 참관객의

수까지 그야말로 절반은 중국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단연

독보적인 증가세를 보임

╶ 과거에는 한국, 중국, 대만의 중소기업이 주류를 이루던 국

제관의 대부분을 중국 업체들, 특히 제조업이 집중된 셴젠의

4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석했고, 그들이 선보인 제품들은

CES 트렌드 전체를 이끌어가는 웨어러블, 드론, 스마트폰,

악세서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분야를 커버했음

╶ 새로운 스마트폰을 하루면 만들어낼 수 있다는 중국 업체의

저력은 이제 초저가의 안드로이드폰까지 만들어 코닥, 폴라

로이드 등의 브랜드로 서구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이제 브랜드만 있다면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의 출시를

할 수 있는, 흡사 과거 IBM 주도의 퍼스널 컴퓨터가 PC 호

환 조립제품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대중화되었던 것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재현되고 있음

╶ 가격 경쟁력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중소기업 뿐 아니라 다국

적 기업 창홍, 화웨이, TCL 등도 대형 부스를 마련해 본격적

으로 브랜딩 노력을 진행하면서 더 이상 중국이 단순한 세

계의 공장이 아닌 기술력과 아이디어,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추고 본격적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을 알렸음

4. 기타 주목할 만한 제품들

╶ 3천개 이상의 기업이 출품한 CES인 만큼 혁신적인 카테고리를

제외하고도 주목할 만한 제품과 기업들이 많았음

Sling Television

╶ Slingbox라는 TV를 인터넷으로 스트리밍해주는 장비로 유명한

Sling Media는 Dish Network에 인수된 후 지속적으로 Dish의

셋탑박스와의 통합, 신제품 발표 등을 해오고 있는데 이번

CES에서 Sling TV라고 불리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였음

╶ 월 20불을 내면 별도의 기간 계약 없이 인터넷을 통해 케이블

TV 채널을 PC, 스마트폰/태블릿, Xbox, 로쿠, 아마존 FireTV

등의 스마트 셋탑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시청

중국의 Changhong 부스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인데, 북미에서는 넷플릭스나 애플 TV를

위시한 스마트 셋탑으로 인해 케이블 TV 해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더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상품임

╶ 국내에 널리 보급된 IPTV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재생할 수

있는 기기의 폭이 넓고, 월 가격이 케이블TV나 위성TV 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여지가

큰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음

샤프의 프리-폼 디스플레이(FFD)

╶ 일본 샤프는 어떠한 모양으로도 제작 가능한 디스플레이

Free-Form Display (FFD) 제품들을 시연함

╶ 여기에는 차량용 대시보드가 시연되었는데, 저전력 IGZO 디

스플레이를 이용해 베젤이라 불리는 테두리가 사실상 없이

제작이 가능하고, 어떤 형태로도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

양한 환경의 다양한 제품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임

Sling TV를 선보인 Sling의 부스

╶ 특히 올해 선보인 스마트 카, 커넥티드 카에서 이들의 활용

도가 크게 높을 것으로 보이고, 2017년에 차량에 장착되어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임

소니의 High Res Audio

╶ 과거 현재의 CD 보다 음질이 좋은 SACD 포맷이 일부 전문

가나 음악 애호가를 위해 선보였던 적이 있었으나 이를 지

샤프의 프리-폼 디스플레이(FFD)

소니의 High Res 오디오 지원 음향기기 신제품들

원하는 음반의 수나 지원 기기가 지나치게 비싸 시장의 주

류로 자리 잡지 못했는데, 소니가 유니버셜 뮤직, 워너뮤직과

함께 High Res Audio라는 이름으로 이 시장에 도전함

╶ 소니가 음반사들과 함께 진행하는 데엔 원래 고음질 음악

소스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며 과거처럼 고가의

전문 장비가 없이도 이제 태블릿이나 스마트 폰 등으로도

손쉽게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임

╶ 이를 위해서 소니는 관련 플레이어, 파일 저장기기, 소니 픽

쳐스의 블루레이 타이틀을 통한 High Res 사운드 트랙 지원,

관련 헤드폰, 이어폰 등의 악세서리에 이르기까지 관련한 제

품군을 충실히 구성해 전시했음

╶ 이와 더불어 자사의 플레이스테이션, 스마트폰과 태블릿 또한

이 포맷을 지원하고 있음

╶ 소니 뿐 아니라 서드파티 음향기기 업체들인 오디오 테크니카,

베이어 다이나믹 등의 회사들도 벌써 High Res 오디오 지원

제품군을 선보여 기대감을 높였음

╶ 얼마나 많은 음반 소스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성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임

애플 악세서리

╶ 애플은 자체 컨퍼런스나 발표회를 제외하고 타 전시회에 출

품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CES에서 애플을 찾아보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음

╶ 애플은 iOS 기기가 10억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발표했고,

대규모의 서드파티 악세서리 시장을 함께 만들어냈음

╶ 이번 CES에도 수많은 관련 제품들이 전시되었는데, 특히

iOS 기기 관련 커뮤니티인 iLounge가 주최한 iProduct 파빌

리언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악세서리 제품이 선보이면서 애

플의 거대한 서드파티 생태계가 더욱 더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음

4. CES 2015 정리

╶ 올해 CES도 변함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전제품, 전자기기

들의 트렌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이었음

╶ 일부에서는 올해 CES에는 혁신이 없었다고 실망하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지만 무한 경쟁의 시대, 중국의 급부상으로 빠

르게 재편되고 있는 업계를 이해하는 데엔 부족함이 없었음

╶ 과거 MP3 플레이어, UMPC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독창적이고

새로운 제품군을 선보이던 한국 업체들은 이번 CES에서는

삼성, LG 등 메이저를 제외하고는 적은 수만을 확인할 수

있었음

╶ 이에 반해 중국은 엄청난 수의 제조기업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소비 시장으로서의 위상 때문에 전 세계 업체들의 중국시장을

위한 제품들 또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 중국 제조사와

바이어들의 미국 CES 참가가 비자문제로 쉽지 않은 것과

아시아에서 중국의 위상을 감안하여 올해부터 CES China가

개최될 예정임

iProduct 파빌리온에 출품한 iOS 기기 악세서리들

╶ 그 어느 때보다도 하드웨어의 혁신이 부각되고 있는 지금,

한국에서도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전 세계에 다시

혁신의 주인공으로서의 한국 업체의 활약을 기대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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